日 고교야구 고시엔에 울려퍼진 '한국어' 교가
일본에는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. 학창 시절부터 스포츠에 매진하는 일본의 문화 특성상, 고등학생의 야구 경기인 고시엔이 존재하며 그 위상은 굉장히 높다. 일본 전역의 4천 여개 학교 중 상위 1%팀만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. 교토국제고는 교토지역 예선에서 1위에 오르며 3번째로 고시엔에 출전하게 되었다.
고시엔은 경기 시작 전과 승리 시 해당 학교의 교가를 틀어주는 관행이 있다. 교토국제고가 처음 고시엔에 출전한 2021년, 한국어로 된 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, 재일교포들은 타국에서 한국어를 듣고 감동했지만 뜻밖에도 '혐한'의 전화 테러를 받기도 했다.
현재의 교토국제고는 한국 출신의 학생은 10%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일본인 학생이 대부분이지만, 그럼에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학생들이 많이 입학했다. 특히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야구부에서 활동한다.
'혐한'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 교토국제고는 야구부 활동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.